15년 째 흉물로 방치되다 지난 3월 공사를 재개한 은파관광호텔 공사가 또 중단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은파관광호텔은 S개발이 경매로 낙찰 받아 지난 3월 하순 공사를 재개했으나 최근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및 사드영향 등으로 국내외 관광산업 위축에 따른 금융권의 사업규모 축소 조정요구로 인해 공사 중단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사업부지 내 옹벽 보강공사를 하던 중 공사가 중단된 이 호텔은 앞으로 건립 규모 축소 등 사업계획 변경을 위해 군산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군산시는 문동신 시장 주재로 사업관계자, 시 관련 부서 등이 모여 간담회를 갖고 지하 1층 지상 15층, 면적 3만1136㎡(9435평), 객실 145실, 토지구입비를 제외한 사업비 450억원인 당초 규모를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5개 층을 낮추고 부지 면적도 2만6038㎡(7890평)로 1545평 축소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객실 수도 100실로 45실을 줄이고, 사업비도 100억원을 축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주체에서 금융권과의 관광진흥기금 대출 협의는 끝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9월 중 사업계획변경 및 건축변경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10월 쯤 공사를 재해 오는 2019년 6월 준공 목표로 행정에서도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의 대표적 시민 쉼터인 은파호수에 자리한 은파관광호텔이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으면서 주변 경관 저해에 따른 불만여론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