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사실상 방치돼온 옥산공원 부지에 대해 매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나운동·수송동·지곡동 일대에 자리 잡은 13만100㎡(3만8천평)의 옥산공원은 지난 67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후 40여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공원조성이 지연되면서 토지주 불만은 물론 시민들의 부정적 여론에 직면해왔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는 옥산공원 부지 115필지 가운데 국공유지 28필지를 제외한 87필지의 사유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토지주들이 재산권 행사 제한을 이유로 공원해제 민원을 수회에 걸쳐 제기하고, 수송택지개발 등으로 도심권이 확대됐지만 인근에 시민 쉼터가 부족하다는 여론 등을 고려해 옥산공원내 사유지 전체 매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옥산공원은 향후 KBS부지 등 변수가 많긴 하지만 군산시의 근대역사문화관 공연장 부지로 거론됨은 물론 택지개발 추세에 맞춰 공원조성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직면하고 있어 사유지 매입 등 어떤식으로든 개발 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매입결정시 잠정적으로 50~60억원의 매입비가 소요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옥산공원 사유지 매입 재원을 놓고 일각에서는 수송택지지구 개발이익금 투자설도 나돌고 있으나 시 관계자는 “수송지구 개발이익 정산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결정된 게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옥산공원 사유지 매입 검토에 대해 시민들은 매입 후 공원조성을 통해 시민쉼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과 사유지 매입에 따른 특혜시비 우려를 주장하는 등 양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뜻있는 시민들은 공익을 위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형평성 저하 및 특혜시비가 제기된다면토지주와 협의 등을 통해 일부 기부체납 등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입을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매입 규모와 재원, 매입 방침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며 “수송택지개발 등의 여건 변화를 고려할 때 언제까지나 현 상태로 놔 둘 수 많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