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 군산유치는 군산시 투자유치팀 공무원들의 자기희생에 가까운 끈질긴 노력과 전라북도, 지역 정치권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낸 큰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정부투자기관 CEO출신의 문동신 시장은 공장이 입주 할 지역의 자치단체장으로서 전문적인 리더십을 발휘, 직도지원책 견인성과에 이은 또하나의 선물을 안겨주는데 기여했다.

광활한 산업단지와 항만을 보유한 군산시는 지난해 조선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목표를 설정한 상태여서 현대중공업 유치에 올인 방침을 세웠으나 초기 군산입주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회사 측의 냉랭함을 경험해야 했다.

문시장과 투자유치 관련 공무원들은 현대중공업 임원진과 수시 접촉을 통해 입주 지원방안은 물론 우수 투자여건, 대중국 근거리, 물류운송이 용이한 항만 보유 등 군산의 우수성을 심도있게 설명하는 등 일단 현대중공업이 군산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고, 이러한 노력은 회사측이 군산에 관심을 갖게 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투자규모를 초기에 파악해 김완주 지사를 비롯한 전라북도와 정보를 공유하게 되고 이때부터 도와의 행정공조 네트워크도 본격화 됐다.

군산시 공무원 피나는 노력 결실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부지확보 문제 등 실무적인 난관에 봉착했으나 군산시 공무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하나 둘 해결 국면을 맞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입주를 희망한 LG그룹부지 154만㎡(46만8000평)중 LS산전 부지 매입이 쉽지 않자 군산시 공무원들은 LG전자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현대중공업에서 부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간곡히 건의함은 물론 전북도와 협공을 펼치는 등 행정력을 집중했다.

기계업종 공장설립 부지로 현대중공업 측이 매입을 희망한 대우채권단 부지(16만6000평)에 대해 타타대우상용차에서 자체 증설계획을 밝히면서 현대중공업 유치문제는 또 한번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때 문시장은 군산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타타대우상용차와 현대중공업 군산입주 모두가 성사될 수 있는 윈윈전략 모색에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현대중공업이 12만6000평, 타타대우상용차가 4만평을 활용하되 향후 타타대우 증설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협의점을 도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문시장은 산업자원부를 방문해 실무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타타대우 채광옥 사장과도 수회 만나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

또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현대중공업 교육훈련원 부지 확보를 위해 전북외고 유휴시설 매각이 이뤄지도록 전북도교육감과 접촉을 통해 설득에 나섰다.

  김완주 지사 역시 현대중공업 부지 확보 문제 해결을 위해 도 차원의 노력을 강화했다.


군산에 감동해야 기업이 온다

현대중공업 유치전이 전개된 지난 1년 동안 문시장과 군산시 공무원들은 단기간의 불확실한 실적에 집착하지 않고 근본적인 성과와 내실을 추구하는데 주력했다.

문시장은 특히 각 자치단체의 입주여건과 인센티브 지원은 기업 입장에서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장과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열정과 감동으로 군산에 대한 믿음을 줌으로써 기업을 움직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또 과거 SLS조선 등 굴지의 기업들이 투자협약 후 착공지연으로 시민들을 실망시킨 전례를 들어 기업유치 과정에서 지나친 실적 부풀리기와 전시성 행정을 지양하되 입주기업이 군산에 말뚝을 박을 때 비로소 시민들에게 크게 알리자고 거듭 강조하며 공무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결론적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유치는 CEO로서 기업마인드를 잘 알고 있는 문동신 시장의 전문 경영능력 및 군산시 공무원들의 피나는 노력,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지원, 강봉균 국회의원의 중앙 측면지원 등 삼위일체 공조가 이뤄낸 값진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이번 성공사례는 군산시 공무원들에게 ‘하면된다’는 자신감과 신바람을 불어넣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