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군산대학교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담장없는 캠퍼스 조성사업이 정작 안전 보강공사는 소홀히 해 부상자가 속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10일 열린 황룡제 축제에 참가한 시민 7명이 학교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관중석과 운동장 바닥 사이 2m 가량 바닥에 추락해 코뼈가 부러지고 찰과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후 부상자들은 인근 차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았고 이중 부상 정도가 심한 2명은 학교측에 공식적인 치료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운동장은 당시 총 4개 출입문 중 2개 문이 개방된 상태에서 황룡제에 참여하려한 시민들이 이곳을 통해 학교로 진입하려 했고 이곳은 담장없는 캠퍼스 조성사업으로 벽이 철거된 상태에서 위험을 표시해주는 안내판은 전무했다.

 사고 직후 군산대측은 사고경위에 대해 긴급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부상자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치료보상에 나서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본사가 확인 결과 사고 직후 현장에는 현재까지 사고위험을 알리는 표지판 하나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 제2의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군산대측은 “사고가 발생한 장소에 대해서는 추후 펜스설치 등 보강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오늘과 내일 열리는 축제의 모든 안전부분은 주관을 맡은 총학생회와 학생지원과에서 책임져야할 부분”이라고 밝혀 사고 수습보다는 책임 떠 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눈총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사고 발생 후 아직까지 안전 대책을 강구하지 않은 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것은 과연 군산대가 지역 대표를 표방하는 국립대학교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지금이라도 위험구역에 대한 시급한 안전 보강공사를 실시해  제2,3의 피해자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