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군산의료원의 위탁공모 대상이 전북지역 대학병원으로 확정돼 사실상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의 치열한 수탁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전북도는 관련 법률에 따라 군산의료원 수탁 응모 자격을 대학병원으로 하되, 위수탁 업무의 효율성 증진을 위해 전북도내 대학병원으로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금주중 군산의료원 수탁평가 지표를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의료전문 컨설팅사에 발주할 예정이며, 내달 초순경 까지 수탁기관 응모 및 선정심사위 심의를 거쳐 11월 하순경 수탁기관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난 9년 동안 군산의료원을 수탁운영해온 원광대병원과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전북대병원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군산의료원 측은 양․한방 병행 치료 재활병동을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에게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그동안 군산의료원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런가하면 군산의료발전위원회는 시내 병의원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군산의료원을 전북대병원에 수탁운영해야 한다는 취지의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조만간 서명부를 전라북도에 제출할 방침이다. 

그동안 취약한 의료서비스에 불만을 가져온 군산시민들 역시 3차 의료기관이 없는 군산지역의 경우 군산의료원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시민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군산지역의 의료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전라북도가 공식적으로 의료원 위수탁 공고를 하면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의 위수탁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