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5부두의 유연탄 취급여부를 놓고 항만내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유연탄을 필요로 하는 업체에서는 물류비 절감을 이유로 유연탄 취급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에 일부 하역사들은 분진 피해 우려를 들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산해수청이 23일 전주소재 휴비스와 군산 페이퍼코리아 등 유연탄 사용업체와 군산항 하역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항 항만관리실에서 개최한 ‘유연탄 취급관련 항만운영 회의’에서는 찬반양론이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연탄 사용업체 등은 “현재 목포와 광양항을 통해 유연탄을 반입하는 바람에 물류비가 과다하게 소요되고 있다”며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군산항을 통한 유연탄 반입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분진 발생 우려와 관련해서는 “적정한 수분유지와 설비 투자 등으로  사전에 예방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에 5부두 일부 선석을 운영중인 일부 하역사들은 “유연탄 취급시 분진 발생으로 다른 화물 취급에 지장이 우려된다”며 유연탄 취급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또다른 하역사는  “방진벽 등 분진예방 시설 등을 보강한 후 5부두에서 유연탄을 취급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보였다.

군산해수청이 군산항 물동량 유치 및 도내 입주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문제와 분진 등의 피해를 주장하는 일부 하역사들의 반대정서 사이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항만 일각의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