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소규모 동 통폐합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정작 이해당사자인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개진은 지극히 저조해 설명회 효율성 저하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시는 24일 오후 월명동사무소에서 통합 대상 소규모 동인 월명+선양, 오룡+삼학, 중미+흥남동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통합배경 및 추진일정 등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해당 동사무소에서 10여명 씩 6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주로 주민자치위원 등 동지역 여론주도층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의 통합추진 설명이후 진행된 주민의견수렴 시간에는 일부 지역 주민자치위원장 등 불과 4명의 주민이 통합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데 그쳤다.

구체적으로 월명동과 선양동 통합안의 경우 해신동까지 묶어서 통합을 추진해달라는 의견, 통합 후 동사무소 위치 문제를 지적한 의견, 7년전 통합된 중미동의 경우 또다시 통합하는 것에 대한 불만여론 등이 제기됐다.

하지만 통합대상 동의 일선 주민들 사이에서 통합을 둘러싼 각종 찬반여론이 팽배해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설명회에서는 지나치게 원론적 수준의 형식적 의견수렴이 이뤄졌을 뿐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데 미흡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A모씨는 “동 통합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피해의식 및 불만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 이날 설명회에서는 생생한 주민의견이 표출되지 않아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행정동 통합은 주민 편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날 설명회로 그치지 않고 가장 능률적인 통합안을 확정해 주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올해 말까지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며, 향후 도의원 선거구가 3개로 늘어나기 때문에 군산시의 통합안 역시 바뀔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