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협 해망동 위판업무가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비응항 위판장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해망동 일대 공동화 현상을 막기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73년 7월부터 운영된 해망동 군산수협 위판장은 60억 여 원을 투자해 추진해온 비응항 위판장이 준공되는 내년 3월 이후 비응항으로 업무가 옮겨간다.

해망동 위판장이 폐쇄되면 가뜩이나 구도심 인근으로서 공동화 현상을 겪어온 해망동 일대 상권은 급속도록 침체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비응항 인근의 기반시설이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산물 판매업, 선박수리소, 선구용품점 등은 당장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차 비응항에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수산물센터를 비롯한 해망동 일대 상권 붕괴는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판장 주변을 찾는 관광객 역시 점차 비응항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보여 해망동 일대는 상권 침체와 함께 관광객 감소라는 이중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군산시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해망동 주변에는 수산물센터 151개소를 비롯해 수산물 판매소 39개소, 기타 선박수리 및 선구용품점 등 230여개소의 영세 업소들이 영업중이며, 이들 모두는 해망동 위판장이 폐쇄되면 가장 먼저 경제적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위판장 이전 후 해망동 상권 침체를 막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주변 상가들의 자구노력 이외에는 뚜렷한 복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해망위판장이 이전에 대비해 상권 활성화 대책이 요구된다. (해망동 일대 상가 자료사진)

뜻있는 시민들은 위판장 이전에 따른 위기를 해망동이 과거 수산업 활황시절의 영화를 되찾기 위한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항구도시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수산물센터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입점 상인들의 창의적인 영업마인드 확립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뜬다리, 조선은행 등 근대역사문화자원이 자리한 내항일대 재개발 계획과 월명터널개통, 군장대교 등과 연계한 테마관광지 조성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무엇보다 현재 방치중인 해상도시 교량 가설을 서둘러 수산물센터와 연계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해망동 위판장 이전에 따른 상권침체 최소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중이지만 확실한 묘안이 없어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