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대명동 소재 팔마고가교가 32년 여 만에 철거된다.

군산시는 올해 말 군장철도 임시개통으로 군산역이 내흥동 군산신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그동안 출퇴근 등 혼잡시간대 교통체증을 야기해온 팔가고가교를 내년에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산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객운송 기능이 군장철도 개통에 맞춰 신군산역으로 오는 12월 21일경(예정) 이전하고, 화물기능 역시 내흥동 이전을 위해 페이퍼코리아 측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협의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시는 내년초 3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팔마고가교를 철거한 후 25m(편도 2차선)폭의 평면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철거후 평면도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현재 하루 4회 화물열차가 운행중인 페이퍼코리아 전용선로, 옥구선(비행장선) 철로폐쇄가 필요하지만, 시는 이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더라도 군산역의 내흥동 이전에 맞춰 일단 팔마고가교를 철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옥구선의 경우 최근 3~4년동안 단 한번도 운행실적이 없는데다 페이퍼코리아 전용선 역시 장기적으로 내흥동 신역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군산시의 판단이다.

고가교가 철거되더라도 현 군산선은 옥구선과 연계를 위해 유지되어야 하므로 철도시설공단의 요청에 따라 기존 건널목은 그대로 운영된다.

팔마고가교가 철거되면 중앙로와 번영로를 연결하는 평면도로가 개설돼 혼잡시간대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팔마고가교는 지난 1976년 개설된 연장 240m, 폭 8.5m 교량으로서 보수비용으로 수억원이 소요되고 교통체증 원인으로 지적되는 등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 철거여론에 직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