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군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평균 73.2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군산지역에서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은 나운동, 수송동, 미룡동, 지곡동, 소룡동 등이며 사정동, 구암동, 산북동 등은 전세가 비율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나운동 모 아파트의 경우 평균 매매가는 평당 178만여원이지만 전세가는 165만여원으로 전세가 비율이 91.9%를 보였다.

이외에도 나운 롯데1·2차, 나운 금호타운1차, 나운 삼성, 삼학 대우, 수송 현대 아파트 등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80~9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나운동 롯데3차, 현대4차, 나운 동신, 미룡동 리젠시빌, 금광동 삼성 등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촌 현대, 조촌 삼성, 나운 우신동영, 구암 현대2차, 롯데4차 등은 전세가율이 6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에대한 지역부동산업계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부동산업계는 나운동과 수송동 지역 등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비교적 높게 형성되는 것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 및 신흥 주거지역으로 학군, 학원·상가 등 생활 편의시설이 집중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분양가의 아파트 매매보다는 기업입주 등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추세인 것도 전세가격을 높이는 원인이라는 것.

반면에 또다른 부동산업계 에서는 한때 개발붐을 타고 매매가가 큰 폭 상승했던 기존 아파트들의 거품은 빠졌지만, 전세가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전세가 비율이 높게 책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매매가 거품은 빠졌을지라도 이미 높게 형성된 전세가를 낮출 경우 집주인 입장에서 임대보증금을 반환하는데 적지않은 부담요인으로 작용, 현실적으로 전세가 인하가 어렵다는 이유다.

부동산 업계는 군산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 강세는 앞으로 현대중공업 및 두산인프라 등 입주기업 가동이 본격화 될 경우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국 주요도시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군산 73.23%, 전주 72.34%, 경북 경주시 67.81%, 대전 대덕구 62.43%, 익산시 62.41%, 경기 평택 56.4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