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투자기업의 인력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중인 ‘기능인력 교육훈련센터’ 건립이 전북도와의 견해차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사업은 소룡동 전북인력개발원 내에 지상 2층 규모의 교육훈련장을 신축하는 것으로 25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시는 당초 도비 9억원, 시비 9억원, 민자 7억여원 비율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전북도가 익산 및 김제 기능대학인 폴리텍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력을 활용하라며 도비 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사실상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 2년동안 군산시와 입주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모두 212개 업체며, 인력수급이 완료된 기업을 제외하면 앞으로 132개 기업에서 1만5700여명의 기술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단기 기능인력 배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도비 지원이 불확실해지자 군산시는 시비 범위내에서 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군산지역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전라북도가 정작 입주기업에 맞춤형 인력을 공급하는 시설 건립예산 지원을 주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박모 중소기업인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유치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인력을 제때 공급하는 것이야 말로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전라북도는 군산시의 기능인력 훈련센터 건립 사업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