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도심 불법 주정차난 해소를 위해 당초 7월경 설치 방침이던 무인카메라 단속을 놓고 인근 상가 반발에 부딪혀 고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내 상습 불법 주정차 구간에 고정식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해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행위 근절을 위한 것으로 총 1억6천여만원 사업비가 투자된다.

 설치 지점은 ▲대학로 대한생명 앞 ▲대학로 시민문화회관 앞 ▲나운 삼성아파트 입구 맞은 편 ▲대학로 명산사거리 등 4곳이다.

 하지만 설치 지점 대부분이 상가와 인접한 구간으로 상가업주들은 이 구간에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할 경우 가뜩이나 대형마트 입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한 상가들의 고객감소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인근 주민들은 낮 시간대는 물론 저녁이면 상습 불법 주정차로 인해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만큼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선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는 당초 고정식 카메라를 설치 방침에서 한 걸음 물러서 상가 의견을 수렴해 고정식 및 이동식 카메라 설치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고정식은 한 구간에서 항시 단속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과 이동식은 장소에 상관없이 모든 구간에 대해 단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정식이나 이동식 또는 혼합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심중으로 현재로선 확정된 게 없다”며, “충분한 의견수렴 및 효율성 등을 검증해 올해 말까지는 반드시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