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항공사업자에 국한해온 행정당국의 재정지원 범위를 부정기 항공 운송사업자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관련 조례안이 시의회 상임위에서 원안가결됐다.

이로서 군산시가 민간저가항공인 중부항공(주)에 자본금을 투자하기 위한 사실상의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이성일)는 7일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열고 군산시가 제출한 군산공항활성화 재정지원조례 개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하지만 이날 심의에서는 중부항공에 대한 자본금 투자에 군산시가 신중히 대처할 것을 주문하는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박희순 의원은 “취항 준비중인 중부항공이 오랜 기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9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하는데 그쳤다면 그만큼 투자메리트가 없다는 것이 아니냐?”며 “이런 상황에서 과연 군산시가 10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할 필요성이 있냐?”고 반문했다.

강태창 의원은 “이 조례가 특정 민간항공사에 10억원을 주기위한 통과의례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중부항공 설립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관(官)이 흔들리고 이용당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강의원은 또 “중부항공에 대한 군산시의 지분 투자는 항공사의 뼈대(초기자본금)가 갖춰진 후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조례개정은 지원근거로만 삼고 항공사의 노력을 지켜본 후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대해 박금덕 군산시 건설교통국장은 “새만금지역 기업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 외국인투자유도 등을 위해서는 항공교통 확충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중부항공이)백전백패의 상황이라면 군산시가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고, 또 투자를 하더라도 시의회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