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 교수평의회(의장 유선재)가 이희연 총장의 대학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사례분석집을 발간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교수평의회는 ‘무능 전횡 그 끝은 어디인가?’ 제하의 40쪽 분량의 사례분석집에서 이희연 총장의 대학운영 스타일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구체적으로 이 책자에는 군산대의 사회적 평판이 전국 122개교 중 115위에 머무는 등 올해 실시된 대학평가에서 군산대의 순위가 좋지 않다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우려감이 담겨있다.

평의회는 또 학내 각종 사업팀장 인사와 관련해 해당 교수들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은 채 총장의 막무가내식 인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주장함은 물론, 조선 공학과 신설 과정의 문제점, 절차 무시한 학내 골프연습장 도로개설 문제점 등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교수평의회는 이희연 총장의 남은 2년 임기동안 ▲중의에 따르는 민주적 의견수렴▲실천 가능한 대학발전방안 제시▲재정운영의 투명성 확보▲학생취업률 배가 대책수립▲ 능력 위주의 탕평책 등 5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총장과 집행부의 실천을 촉구했다.

 유선재 교수평의회장은 “학교운영 과정의 문제점을 구성원인 교수들이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사례집을 냈다”며 “교수 개개인이 학교가 처한 문제점을 판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내 법정기구인 교수평의회에서 공개적으로 총장의 대학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섬에 따라 군산대의 대외적 위상저하 및 대내적으로는 학교 구성원간의 불협화음에 따른 화합저해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