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동에 위치한 구 도축장 부지가 주변 미관 저해는 물론 악취발생 등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구 도축장 부지는 도축장이 지난 2002년 서수면으로 이전했지만 5년여가 지나도록 아무런 대안없이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이전 후 도축장 부지는 서울 소재 이모씨가 13필지 2,229㎡를 매입했지만 현재 이 부지는 중소기업은행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암동사무소나 인근 주민들은 이 부지를 시가 매입해 공용주차장을 조성하던지 건물이라도 철거해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반해 시 교통행정과는 이곳 부지는 인근 교통량이 적고 효율성면에서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공용주차장 조성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도축장 부지는 인근 장애인 복지시설인 신애원에서 관리를 맡고 있으나 각종 생활쓰레기를 비롯한 건축자재, 잡풀 등이 수북히 쌓여있고 여기에 무단투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마치 대형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더욱이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인근 구암 현대아파트 주민들은 물론 상가 업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노후된 건물로 인해 각종 재난 위험도 가중되고 있는 등 시급한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도축장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현재 건물안에 남아있는 장비 처리에서부터 건축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예산확보 등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근 주민 하모씨(33)는 "이곳 부지를 동군산지역 유일한 장군봉 공원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의 주차장으로 활용하던지 아니면 건물이라도 밀어서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