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막연히 대두돼온 군산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입주 등으로 하나 둘 실현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군산지역에 굴지의 대기업 입주 및 기존 기업의 증설투자가 활발히 진행됨은 물론 시민 염원인 새만금특별법 국회통과가 임박한데다 향후 군산 경제의 큰 버팀목이 될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사업 분위기가 무르익는 등 미래 군산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낭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군산국가산업단지에서 기공식을 가진 세계적 건설중장비 업체 두산인프라코어는 1단계로 총 1146억원을 투자해 2009년 7월까지 연간 생산능력 4,000대 규모의 대형 굴삭기 및 휠로더 전문 생산라인을 건설하게 된다.

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정상 가동되면 단기적으로 10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연간 15억원 가량의 지방세수 확충을 기대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유치가 완료될 경우 연간 100억원의 지방세수 확충 및 많은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 군산공장 기공식 광경

지난달 12일 기공식을 가진 현대중공업 역시 군장국가산업단지에 1단계로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선박블록 제작공장을 건설 한 후 단계적으로 증설하고 신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09년까지 1,220여명의 기능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군산시는 현대중공업 입주로 인해 450억원의 근로자 임금을 비롯해 3700명의 인구유입, 연간 14억원에 달하는 지방세수 확충을 예상하고 있다.

SLS조선도 비응도 훼손 등의 문제로 조선소 건설을 놓고 부지난에 직면하자 당초 계획대로 조선블록공장 건설 쪽에 비중을 두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군산시와 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기업의 군산 입주와 함께 동양제철화학 및 타타대우상용차 등 기존 기업의 증설투자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지방산단 소재 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 7월부터 2013년까지 2단계에 걸쳐 총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및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건축하고 2000명의 신규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타타대우상용차는 2011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블록공장 기공식 광경

잇따르는 기업입주의 기쁨 속에서 19일에는 전북도민들의 염원인 새만금특별법이 국회 법사위 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국회 본회의 통과 기대감을 키우고 있으며, 지난 12일에는 고군산 일대 국제해양관광지 지정이 완료되면서 사실상 관광지 개발 절차가 완료되는 등 지역개발을 위한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자동차 산업중심의 군산지역 산업구조 역시 기계업종을 비롯해 조선, 중장비 분야로 다각화 되는 등 튼실한 기초체력을 다져갈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최근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 군산공장 착공은 많은 협력업체들의 군산이전을 유인해 고용창출은 물론 세수증대, 인구유입을 앞당겨 결국 군산의 지역경제를 생동감있게 견인할 것”이라며 “여기에 새만금방조제 도로개통 및 고군산 관광지 조성은 산업과 관광을 양대 축으로 한 서해안의 으뜸도시 군산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씨(34)는 "그동안은 감소하는 군산인구를 바라보면서 솔직히 절망스러웠는데 최근 대기업 입주가 잇따르면서 앞으로 군산발전에 대한 기대치가 아주 높아지고 있으며, 주위에서도 군산이 잘살것이라는 기대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