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과 재생에너지 투자 러시, 중고수출차복합단지 조성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는 당분간 이같은 주택 시장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자체의 2019년도 주택 공시가격 확정, 발표결과 군산지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파트와 단독주택 가격이 동시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시가격에 따르면 군산 공동주택은 지난해 3.73% 하락한 데 이어 또 다시 6.7%가 떨어졌다.

이같은 이유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주력산업 붕괴사태 여파로 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군산의 경우 올해에도 수천세대의 아파트 물량이 공급되면서 당분간 수요 불균형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 아파트 공시가격의 경우 소룡동과 산북동 등 하락폭이 큰 반면 디오션시티 등 개발붐을 타고 있는 조촌동과 미장동 일대는 상대적으로 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산북동 소재 K아파트 84.46㎡(전용면적 기준)은 2012년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이 7500만 원이던 것이 2018년 1월 1일 기준 6천만 원으로 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또 다른 소룡동 S아파트 59.68㎡도 2012년 5500만 원에서 2018년에는 4300만 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와 함께 나운동 K아파트 73.09㎡는 2012년 8400만원에서 2018년 6900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공시가격과 더불어 실거래가격도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군산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최대 활황시기인 2012년에 비해 평균 5~6천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장동 O아파트 59.98㎡은 2012년 1억1,900만원이던 매매가가 2016년 8,800만원, 2019년 현재는 7,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나운동 K아파트 73.09㎡은 2012년 1억2,500만원에서 2016년 1억500만원, 2019년 8,900만원이며, 또 다른 S아파트 59.61㎡은 2억1,200만원이던 거래가가 2016년 1억8천만원, 2019년 1억5,600만원 등 무려 6천만원 가량이 하락한 상태다.

이와 함께 매년 소폭 상승세를 이어오던 단독주택 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68% 폭락했다.

금동 소재 단독주택은 2018년 5천여 만원이던 것이 2019년에는 4400여 만원으로 600여 만원이 하락했고, 사정동 소재 단독주택도 2018년 8900여 만원에서 2019년 8500여 만원으로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군산의 경우 지역경제 여파로 올해까지 이같은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공인중개사 대표는 “군산의 경우 지역경제 붕괴로 인해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시장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나마 신규 분양아파트는 매매가를 유지하는 반면 나머지 아파트들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