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일대 관광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새만금과 고군산군도에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만금 해상케이블카는 새만금개발청 및 새만금개발공사에서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관련 용역을 시행하는 등 관심을 보여 온 사업이지만, 각종 행정절차 이행 권한을 쥔 군산시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사업 자체가 불투명 했었다.

이런 가운데,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논의해온 새만금개발공사와 군산시가 최근 사업을 추진키로 큰 틀에서 의견을 모으면서 향후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양 기관은 최근 고군산군도 일대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새만금개발공사와 군산시가 각각 50대 50으로 사업비를 분담키로 합의했다.

향후 케이블카 운영 수익금 역시 개발공사와 군산시가 50대 50으로 배분키로 하는 등 사실상 사업추진의 가장 큰 관건인 투자비 및 수익금 배분에 대해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분담해야 할 사업비 50% 중 45% 가량을 시민펀드를 조성,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주목된다.

군산시와 새만금개발공사는 빠르면 6월 중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주 정례회기 중 시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 수익분석, 노선결정, 투자비 조달 방안 등에 대한 기초용역을 실시한다.

케이블카 노선은 연말 쯤 기초 용역결과가 나와야 윤곽이 드러나지만, 새만금개발청에서 2018년 초 완료한 고군산군도 관광선도사업 타당성 조사연구용역에 따르면 신시도~무녀도 4.8㎞(1안), 신시도~선유도 4.6㎞(2안) 등 다수 안이 제시된 가운데 생태자연 1등급지 내지는 주거지 경유지역 등 사업난항이 예상되는 지역을 감안하면 1안 채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현재 총 연장 3.23㎞인 국내 최장의 목포 해상케이블카 보다 새만금해상케이블카의 운행 거리가 국내에서 가장 긴 코스이다.

따라서 세계최장의 새만금방조제와 함께 국내 최장의 새만금 해상케이블카를 체험하러 오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관광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폐염전부지를 포함한 신시도~무녀도 노선의 경우 사업부지 절반은 군산시 행정구역, 나머지 절반 가량은 새만금지구에 포함돼 있어 향후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도시계획시설결정권한은 군산시장에게 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달 중 군산시와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의 협약이 체결되면 기초용역, 개발공사의 도시계획시설결정 용역,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의 절차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천혜의 비경을 갖춘 고군산 및 새만금 일대에 해상케이블카가 운행하면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멋진 체험과 추억거리를 제공, 관광활성화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통영, 여수, 거제 등 다수 지역에서 해상케이블카를 운행하면서 관광객 집객효과는 물론 경제적 수익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주력 대기업 침체로 군산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 대표 관광지인 새만금 일대에 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되면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효과는 물론 관광자원 확보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시가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면서 찬반논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처럼 새만금케이블카 사업 역시 고군산군도 생태환경 파괴 논란 등에 휩싸이는 등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소통과 공감을 통한 지역사회 합의도출 등이 새만금케이블카 사업의 주요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새만금해상케이블카 사업은 내년말까지 기초용역을 추진한 후 오는 2021년까지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준공 목표로 사업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