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새로운 대중교통 시대를 열어가고자 무료환승제를 처음으로 도입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료환승제란 승객이 시내버스를 탈 때마다 요금을 내던 것을 일정 시간 이내에 다른 버스로 갈아탈 경우 그 버스의 요금을 무료로 해주는 제도로서 지난 2003년 인천을 시작으로 2004년 서울, 2005년 대전, 2006년 대구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특히 버스회사 및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교통카드 사용이 확대됨으로써, 운송수입금을 보다 더 투명하게 다룰 수 있어서 좋고, 승객들 입장에서는 교통비를 절감함과 동시에 좀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빠르면 내년 1월1일부터 무료환승제를 도입할 예정으러 이달말까지 시내버스 무료 환승시설 설치계약 및 완료 등 관련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현재 군산시 시내버스 교통카드 이용률은 약 35%대로 무료환승제를 도입할 경우 약 10%가량 이용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울러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이용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료환승제 운영 방안은 환승시간은 하차 후 30분 이내로 횟수는 1회로 제한하고 거리나 지역은 제한이 없는 반면 동일노선은 제한할 방침이며, 교통카드 1개로 2인 이상의 요금을 동시 지불할 경우 1인만 무료환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하차 후 30분을 초과하거나 교통카드 미 사용시, 하차할 때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거나 잘못 접촉하고 다음 환승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이용이 불가하다.
이런 가운데 시는 무료환승제 시행에 따른 소요예산으로 손실보전금은 손실보전율 50% 적용시 약 2억3300만원 가량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무료환승시설 하차단말기 설치비에 따른 7천800만원 비용을 시내버스 운영회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가 전액 부담키로 했다.
무엇보다 무료환승제를 이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하지만 현재 군산지역 교통카드 충전소는 읍면동 27개소, 일반 42개소 등 69개소에 불과해 무료환승제 도입을 위해선 충전소 확대가 선행되야할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충전소가 마진률이 0.2%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설치를 기피하고 있는데다 일부 읍면동은 금전거래에 따른 업무부담으로 운영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학교 등과 연계한 대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무료환승제 도입시 새로운 대중교통 이용자 창출을 통한 운송수입 증대가 기대된다”며, “남은 기간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료환승제는 도내에서는 전주시가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익산시도 빠르면 오는 2008년1월1일부터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