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도  인근 해상에 들어설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을 놓고 군산해수청과 의견대립을 보여 왔던 군산시가 ‘정부입장을 따른다‘는 것으로 입장 정리를 했다.

13일 군산시와 군산해수청 관계자에 따르면 제2 준설토 투기장 건설과 관련 군산해수청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을 할 것이며 군산시는 정부의 판단에 따르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시 관계자는“정부의 제 2준설토 투기장 건설에 대해 시는 정부의 입장을 따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산시가 요구한 것은 새만금내 산업용지의 조속한 매립과 군산항의 효율적인 준설을 요구했지  제2 준설토 투기장 건설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시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새만금의 내부개발 계획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산항 준설토의 새만금 매립재 사용요구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새만금 내부에 준설토 투기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가호안 공사를 해야 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등 절차가 복잡하며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소룡동에 있는 현 준설토 매립장이 오는 2010년이면 사용기한 만료되며 새만금내 투기장 건설은 현실적으로 2010이 넘어야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입장에서는 군산항 준설토의 새만금 매립재 사용요구가 마치 정부 사업인 제 2준설토 투기장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져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 2 준설토 투기장 건설을 추진하는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 준설토 투기장 건설은  군산항의 안정적인 수심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며, 제2 준설토 투기장 계획은 지난 2001년부터 준비한 것이다”고 말했다.

해수청 관계자는 “시의회와  군산상의가 요구하고 있는 군산항 준설토의 새만금 매립재 사용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매립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문제는 두 번째로 한다고 해도 새만금 내부개발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7년동안 준비한 제 2준설토 투기장 건설을 변경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

군산항 관계자들은 “해수청의 사업 계획은 몇 년 전부터 준비한 것이며  군산시와 시의회가 요구하고 있는 군산항 준설토 새만금 매립재 사용 요구는 즉흥적인 아이디어이다”고 지적했다.

이 모씨는 “군산시도 이제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군산항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