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부 신임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지역 야구인들을 중심으로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상고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신임 감독 접수 결과 김종윤(50) 전 기아타이거즈 2군 주루코치, 이건열(44) 전 기아타이거즈 2군 타격코치, 백인호(44) 전 기아타이거즈 코치, 이동석(43) 현 화순고 감독, 박진석(39) 현 군산상고 감독대행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군산상고 야구는 최근 몇 년새 잇따른 감독교체와 내부 불협화음, 각종 악재로 인한 홍역을 치루면서 침체의 나락을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올해 성적표는 청룡기 8강 입성이 전부여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다수 야구인과 시민들은 이번 신임 감독은 진정 지도자로서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능력있는 감독이 선임돼 과도기에 처한 군산상고 야구와 더불어 침체된 군산야구 발전을 견인할 인물이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무엇보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라하면 아마야구 황금기인 70,80년대 한국 야구를 이끌어 온 대표적 아이콘으로 이후 군산야구 중흥기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1972년 제26회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9회초까지 부산고등학교에 1대4로 패색이 짙던 당시 9회말 2사 후 극적인 대 역전극을 벌여 5대4로 우승하면서 지금의 ‘역전의 명수’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

 이처럼 군산상고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시민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한 감동의 드라마로서 40년의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 야구인은 “군산상고 야구는 군산을 대표하는 스포츠로서 그동안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갈 인물이 신임 감독에 선임되야 한다”며, “아울러 학부모와 학교, 총동창회의 신임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도 우선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상고 야구부는 지난 1968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전국대회 우승 16회, 준우승 10회, 3위 7회 등 33회의 전국대회 상위 입상을 함으로써 군산상고 야구부 신화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