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긴 현대重 군산조선소 재가동 전망은?

조선업계 수주 호조, 송하진 지사 “재가동 최선”

한정근 기자 / 2020-01-28 09:21:13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해를 넘긴 가운데 올해 가동 여부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군산조선소는 현대중공업측이 2019년 재가동을 약속했지만 수주물량 부족을 이유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7월 1일 가동중단에 들어선 군산조선소는 3년째 재가동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이같은 장기 가동중단으로 군산조선소 85개 협력업체 5,250명의 직원은 현재 18개 업체 230명으로 95%가 감소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올해 군산조선소 재가동 여부가 지역사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도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군산경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반드시 군산조선소가 재가동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송 지사는 “현재 붕괴된 군산경제의 회복을 위해선 군산조선소 재가동만이 최선”이라며, “지난달 열린 조선산업발전 상생회의를 계기로 앞으로 군산조선소 조기 재가동과 조선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정보공유, 협력방안 등을 꾸준히 논의하고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에는 그동안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현대중공업측이 도내 조선업체와 상생회의를 열고 대외 여건이 호전될 경우 재가동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측은 이 당시 즉시 재가동은 어렵지만 향후 신속한 공장 재가동을 위해 입주계약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의 경영여건 개선도 향상되면서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135척, 120억달러를 수주한데 이어 올해 목표를 매출 9조2813억원, 수주 115억9500만 달러로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일부에서는 이미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이 3년째에 접어든 만큼 대체산업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전라북도도 군산조선소에 대해 재가동 카드와 더불어 재활용 방안 검토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 군산조선소 재가동 가능성은 낮지만 현대중공업 측이 입주계약을 유지해달라는 입장을 보인 만큼 의지가 있다고 본다”며, “다만 군산 경제가 어려운만큼 대체산업 방안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