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군산간 자동차전용도로에 설치된 교통정보수집장치가 운전자들에게 혼란 야기는 물론 사고위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수집장치는 외관상 기존 과속차량 단속용 무인카메라와 동일해 사용 용도를 모르는 대부분의 운전자의 경우 갑자기 나타난 과속 카메라로 착각, 급정거를 하기 일쑤이다.
전주-군산간 설치된 이 교통정보수집장치는 일명 ‘차량번호인식기(AVI)’로 기존 단속카메라와 모양은 비슷하나 기능은 주행차량의 번호판자료 수집 역할로 구간 통행시간과 통행 속도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건설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중인 국도 ITS사업 일환으로 총 사업비 50여억원을 들여 올해 3월부터 이달말까지 연무~전주(연장 25km)-전주~동군산지역(연장 25km)에 차량번호인식기를 비롯해 차량검지기(VDS), 동영상수집장치(CCTV) 등 수집 시스템과 도로전광표지(VMS), 인터넷, 키오스크 등 제공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동군산~전주구간에 설치된 차량번호인식기는 상∙하행선 각각 3대씩 총 6대가 설치됐으며, 차량검지기는 26대, CCTV 4대, VMS 5대 등이 설치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도 ITS 구축과 관련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ITS사업은 대천~동군산 지역 등에 대해 2010년까지 추진할 예정으로 향후 교통지체를 30% 감소해 교통용량을 증가시켜 연간 약 5조원의 손실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룡동에 사는 김모씨(38)는 “회사 출장으로 자동차전용도로를 자주 이용하지만 새로 생긴 카메라에 대한 안내판은 볼 수 없었다”며, “대부분 운전자가 과속카메라로 인식하고 급정지를 하다보니 대형 사고위험도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