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항공 취항이 불투명한 가운데 또다른 민항 이스타항공이 오는 8월 새만금을 거점으로 취항계획을 공식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타 항공은 전북 출신 기업인인 이상직(45) 케이아이씨(KIC) 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전북지역 민간항공 회사다.

이스타 항공 이상직 회장은 3일 전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스타 항공 취항을 위해 전라북도 및 군산시와 추진중인 양해각서(MOU)가 빠를 시일 내 체결될 예정”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항공기 도입 리스계약이 마무리 되면 전북 대표 민항으로 날개를 활짝 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방자치단체 및 금융권과 공동으로 200억원을 이스타 항공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중국 지역항공사인 춘추항공공사에서 합작투자와 국제선 공동운항 협의 의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스타 항공의 국제선 조기취항도 다른 신규항공사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규 정기항공사업에 대한 시장조사와 타당성 검토를 마친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잉사의 B737NG기종(170인승) 도입을 위해 계약절차를 추진중이며, 빠르면 6월중 항공기 도입을 마치고 항공기 운항증명을 취득한 후 오는 8월경 첫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전북은 물론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항공수요를 감안해 군산-제주노선은 물론 청주-제주, 김포-제주, 김포-울산 등으로 노선을 다각화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향후 새만금 개발이 본격화되는 5~6년 후에는 새만금 국제공항 등의 항공산업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이상직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케이아이씨 그룹은 제철플랜트 엔지니어링의 케이아이씨, 기계정밀가공조립의 삼양가속기, 자동차 부품의 동명통산, 국내 투자자문사 이스타투자자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군산지역에서는 (주)새만금관광개발의 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문동신 시장은 3일 전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타항공 취항에 군산시가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군산 및 새만금 등을 거점으로 한 민항취항 계획에 대해 군산시민들은 일단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중부항공의 지지부진한 취항준비를 지켜온 만큼 더 지켜 볼 일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