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역 기능이 사실상 내흥동으로 이전한 가운데 군산화물역(옛 군산역) 일대 철도부지 개발 방향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도시계획상 철도부지로 묶인 곳은 대명동 등 옛 군산역 일대 부지 7만 6800㎡(2만3200여평)다.

철도청 부지인 이곳은 이달 초 군장철도 개통에 맞춰 군산역 여객기능이 내흥동 군산신역으로 이전한데 이어 페이퍼코리아 화물노선이 폐쇄되는 오는 7월부터 사실상 화물기능도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군산 동부권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옛 군산역 일대 철도 부지를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명동 옛 역전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 씨는 “가뜩이나 재래시장 등 영세상권이 붕괴된 상황에서 기능을 상실한 철도부지를 놔두는 것은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조속한 개발계획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도 옛 철도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내부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시는 향후 기업입주 등으로 군산인구가 크게 증가할 경우에 효율적인 교통대체 수단으로 신개념의 경전철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명동 일대 철도를 존치하면서 주변 철도부지를 개발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중이다.

일각의 폐철도 철거주장도 있지만, 일단 철도는 장기적인 교통 대체수단을 위해 보존하고 나머지 중동 돌산주변 철도부지 등에 상가와 주상복합건물, 아파트 등을 신축, 원도심 활성화 등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또 난개발을 막기 위해 민간보다는 가능한 철도시설기관에서 수익사업으로 개발하도록 철도공사 등과 올해 본격적인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 경우 침체일로에 처한 옛 군산역 일대 철도부지 개발에 대한 수익성이 최우선 고려사항인 만큼 철도공사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옛 군산역 일대 개발 분위기는 성숙한 만큼 군산시는 도심확장에 대비해 철도부지를 존치하면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개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철도공사 등과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옛 군산역 건물이 철거되면 미원사거리~역전사거리~경암사거리를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지만, 현재 철도를 존치할 경우 평면 교차로가 아닌 입체교차로 방식이 유력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