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신상권으로 자리잡은 나운동 동백로 일대를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특화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명 차병원 거리로 불리는 이곳은 각종 업소가 다양하고 즐비하게 성업하면서 청소년 및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

침체일로에 처한 구도심 상권과는 달리 자정이 넘은 새벽시간대 까지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동백로에서 영업중인 상가는 업종을 불문하고 비교적 경기불황을 덜 느끼는 편이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대표적 쉼 공간인 동백로 일대는 주점과 음식점, 노래방 등 향락 업종이 주를 이루면서 사치성 향락문화 외에 생동감있는 문화요소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입주 상인들은 군산의 젊은이들을 목표로 한 대표적 마케팅 공간인 동백로 상권의 질을 한차원 높이기 위해서는 아케이드를 비롯한 상징 조형물 등을 설치해 군산 서부권 특화 상권을 조성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지금처럼 단순히 먹고 마시고 흥청망청 지나치는 소비와 향락의 거리로 놔두기 보다는 조형물 등을 설치해 상가 이미지를 개선시킨 후 음악공연을 비롯한 다채로운 문화컨텐츠를 보강해 누구나 한번 쯤 찾고 싶은 품격있는 쇼핑 문화거리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차병원 거리를 문화 특화거리로 조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R업소 대표 고정우 씨는 “동백로 일대는 200여 상가가 들어선 군산의 대표적 상권으로서 타도시 어느 곳과도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며 “개별상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군산시에서는 이러한 대표 상권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조형물 설치 등 특화거리 조성을 지원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가 대표 A씨는 “군산시에서 공동화 현상으로 침체일로에 처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지원을 강화하는 것 처럼 핵심상권으로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동백로 일대 상권 역시 시쳇말로 잘나갈 때 더욱 잘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이모 교사는 “중앙로 등 원도심은 침체의 늪이 깊어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활성화가 쉽지 않지만, 동백로 일대는 비교적 상권이 호황인 만큼 찾아가는 문화공연 개최 등 문화가 숨쉬는 특화거리로 조성 할 경우 젊은 문화공간 형성은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공동화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 노력과 함께 신상권으로 급부상한 나운동 동백로 일대를 젊은이들의 낭만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특화거리로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당국과 입주상인 간의 지속적인 협의노력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