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2개 대형마트 매출액은 년간 1500억원대에 달하고 있으나 지역 농수산물 판매 실적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대형마트 경쟁체제 원년인 지난 2007년 한해동안 이마트와 롯데마트 군산점의 매출액은 1400억여원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군산점은 지난해 866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월평균 72억여원의 매출로써 롯데마트 개장 전인 2006년 월 평균 매출액 90여 억원에 비교할 때 대략 25% 가량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롯데마트 군산점은 지난해 2월 개점이후 10개월 동안 월평균 56억여원 씩 56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군산지역 두 개 대형마트의 월평균 매출 합계는 대략 120억여원 이지만 롯데마트 군산점이 2월말 개장한 점을 고려하면 년간 군산지역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합산 매출액은 대략 1500억원대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2개 대형마트의 년간 매출액은 롯데마트 개장 전 업계 예상치 1300억원대보다 200억원 가량 많은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재래시장 및 영세상권의 타격이 크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특히 2개 마트의 월평균 매출액은 120억원인데 비해서 군산지역 농축수산물 판매현황은 각각 월평균 6억9천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농수산물의 경우 쌀을 제외한 기타 농수산물 판매는 년중 공급과 포장납품의 어려움으로 인해 납품이 저조한 실정이다.

물품 공급 역시 롯데마트는 군산지점에서 현지구매를 하고 있으나 이마트 군산점은 본점 물류센터에서 일괄 구입하기 때문에 군산지점 차원의 자율권 제한을 받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에따라 군산시는 롯데마트와 이마트를 대상으로 당초 개장전 협약사항 이행여부를 수시 점검함은 물론 지역농산물 현지납품 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로 인한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군산쌀 대표브랜드인 철새도래지쌀 입점을 협의하는 등 대형마트 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 등을 개최해 지속적인 상권보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뜻있는 시민들은 "유통시장 변화에 따라 대형마트 쇼핑의 편의성을 간과할수는 없지만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상권에 타격을 주고, 나아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부추기는 만큼 군산지역 대표적인 대형마트의 지역 농수산물 판매확대 및 지역 사회 봉사활동 강화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