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정사무감사는 올 한해 집행부의 각종 사업추진 및 행정업무, 예산집행 등에 대한 적정성 여부 등을 감사해 시정을 촉구하는 것으로 지방의회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린다.

특히, 제8대 군산시의회는 출범이후 지난 2년간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의 잘잘못을 깐깐하게 꼬집고 지적하는데 다소 미흡하고 미온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어서 3번째 실시되는 올해 행정사무감사가 얼마나 생산적 결실을 견인할지 여부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의회가 코로나19 및 지역경제 침체 등 어수선한 지역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 2년 동안 집행부를 상대로 견제와 감시보다는 협력에 무게중심을 두다보니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 등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을 낳아 왔던 게 사실이다.

23명 군산시의원의 절대 다수인 19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보니 시정 현안에 대하 견제 보다는 지원과 협력 쪽으로 의정활동의 중심이 쏠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던 만큼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의원 본연의 역할에 얼마나 실력을 발휘할지 여부도 관심사이다.

민주당 소속 모 시의원은 “민주당에 당적을 둔 지방의원으로서 견제와 감시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집행부와의 협력과 상생에 더 신경을 써왔던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집행부 업무의 잘잘못을 냉철하게 따져 잘한 것은 칭찬하고 못한 것은 과감히 질책하는 것이 시의원 본연의 업무인 만큼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의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자 많은 자료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행정복지위원회 243건, 경제건설위원회 281건 등 총 524건의 각종 자료를 집행부에 요구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