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 국면에 접어든 SLS 조선 블록공장의 군산착공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SLS조선은 군장국가산업단지 임대단지 28만 7600㎡(8만7000평)와 추가로 임대단지 35만3700㎡(10만7000평)를 확보해 블록공장을 신축할 계획이지만, 향후 생산 블록제품을 운반 할 물양장 건설 등을 둘러싸고 부지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SLS는 33만8000평의 중부발전부지 가운데 10만5천평 가량을 매입해 조선기자재를 운반 할 물량장 건설을 바라고 있으나 중부발전 측은 자체 활용계획을 이유로 부지매각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완주 도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 중부발전 사장이 군산시내 모처에서 만나 중부발전 부지 매각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사 등은 SLS조선 블록공장 입주를 위해 10만 5000평 가량의 부지 매각에 협조해 줄 것을 중부발전 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중부발전 관계자는 자체사업계획을 이유로 부지매각이 쉽지 않음을 피력한 후 SLS에 매각할 경우 대체 부지 마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지사 등은 향후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대체부지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중부발전 측은 이날 향후 LNG 발전, 태양광발전, 목질계 발전 등 다각적인 사업계획을 밝혔으나 이 가운데 일부는 군산시 여건상 수용하기 어려운 사업도 있었다”며 “앞으로 실무진 차원에서 심도있는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LS조선의 군산 입주는 중부발전 부지 매각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현재로선 입주가 이뤄진다 해도 조선소가 아닌 블록공장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군산시는 특히 SLS 조선이 검토중인 비응도 일대 조선소 신설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관광이미지 저하 등을 이유로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