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가격이 크게 상승한 군산지역 디오션시티 등 일부 아파트 단지의 매수인 70%가 외지인이라는 본지 보도(군산미래신문 980호 1면) 이후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이 표출되고 있다.

 ‘아파트 가격 이상 급등’이라는 시각에서는 지역경제 침체 및 인구감소 등으로 군산의 여건이 결코 녹록치 않은데도 아파트 가격이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급등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므로 군산시 등 유관기관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면, ‘시장원리에 의한 자연스러운 상승’이라는 시각에서는 군산의 아파트 가격이 인근 전주, 익산시에 비해 저평가 돼 있는 만큼 이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을 순응하며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군산 일부 단지의 가파른 아파트 값 상승 현상은 일부 외지인들의 투기자본 유입에 의한 비정상적이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향후 아파트 가격 급등 문제가 인근 전주시 등의 사례처럼 첨예한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투기차단’이라는 필명의 한 누리꾼은 군산미래신문 홈페이지 댓글에 “군산 아파트 가격이 미쳐서 날뛰고 있네요.(중략) 시청 관계자분 정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일을 해서 1억을 벌려면 5년을 해도 벌까 말까인데 불과 몇 달 사이 일억이 올랐어요.(중략) 투기꾼들은 팔고 뜨면 그만이지만 피해는 군산시민이 봅니다, 시장님이 제발 막아주세요”라는 의견을 올렸다.

‘조촌동’이라고 적은 한 네티즌은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가격이 상승 할 만 하니 오르는데 무슨 불만이냐고, 또 외지인 개입 없다고 했지만 거짓말 이었습니다. 군산도 외지인이 70% 라면 외지인 빠지면 뻔하겠네요. 군산 실수요자분들이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단속 철저히 부탁드립니다. 외지인 때문에 분양가만 오르니,,,”라고 올렸다.

이에 반해 필명을 ‘시장논리’라고 쓴 네티즌은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거의 많이 올랐고 옆 동네 전주, 익산도 많이 올랐는데 군산 집값도 좀 전체적으로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어디 타 지역으로 이사라도 가게 되면 군산 집 팔아서 타 지역 아파트 사기도 힘들어요...”라며 지금의 군산지역 아파트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필명 ‘삭제111’이라고 쓴 네티즌 역시 “익산, 전주 (아파트 가격)오를 때 군산 그대로면 군산만 자산 가치 떨어져요. 남 오를 때 함께 올라야 해요. 다만 옛날 아파트도 함께 오르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군산시민’이라고 쓴 네티즌은 “군산은 그래도 다른 지방보다 덜 오르지 싶어요. 군산도 빨리 훈풍이 불었으면 합니다. 디오션 인기로 군산인구가 늘어 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라고 썼다.

이처럼 군산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의 큰 폭 가격 상승을 두고 지역사회 다양한 의견과 시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일부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와 신축 예정 아파트 청약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 ‘아파트=재테크’ 라는 인식은 당분간 군산지역에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성 석사공인중개사 대표는 “부동산 업계에서도 최근 일련의 군산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현상을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요인 없이 기현상인 것은 맞다고 본다”며 “일부 단지의 가격 급등현상에 대한 학습효과가 겹치면서 최근에는 신축 브랜드 아파트 청약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에 의한 가격 상승이라면 오히려 반겨야 할 일이지만, 일부 외지인들의 투기성 자본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일시적으로 큰 폭 상승한 것이라면, 자칫 고점에서 매입한 군산시민들만 손해 볼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만큼 집 사려는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해 1월부터 부동산 거래신고 된 아파트 중 가격의 거짓신고와 실명법 위반 의심사례 등을 중심으로 자금출처 등 정밀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