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공원 지정 이후 30여년 이상 개발되지 않고 무늬만 공원으로 남아있는 통매산에 대한 평지공원화가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사정동과 조촌동 일대 위치한 통매산은 지난 76년 11만7600㎡를 건교부 고시에 따라 근린공원으로 지정했으나 현재까지 일부 기념식수공원을 제외하고는 공원조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산을 헐어 낸후 평지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최근 입찰 의뢰한 미장지구 환지개발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통매산을 평지공원화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귀추가 주목된다.  

시가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발주예정인 미장지구 환지개발 타당성 용역은 미장지구 127만2000㎡(38만4천여평)를 대상으로 도시개발법에 의한 환지개발 타당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용역 기간은 6개월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군산시는 용역결과에 따라 미장지구 환지개발을 추진 할 경우 통매산 흙을 성토재로 사용한 후 통매산을 평지공원으로 조성, 시민 쉼터로 가꾼다는 방침이다.

또 미장지구 개발 이익금을 통매산 사유지 보상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통매산은 공원조성이 미흡해 시민들의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실정”이라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통매산을 평지공원화 하면 동군산지역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매산은 군산도심에서 바라볼 때 남쪽을 가로막아 답답한 도심분위기를 초래함은 물론 향후 도심팽창에 따른 개발계획 수립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