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통합하면서 군산지역은 양당 출신 예비 후보자들 간의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고해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당 통합으로 인해 지역 정가에서는 호남 정서상 ‘통합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이번에도 성립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되면서 공천 방식 등 진행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공천방식이 17대처럼 경선으로 치러질지 아니면 전략공천으로 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일정을 발표했으나 공천방식은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후보 진영의 조바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군산지역 통합민주당 주변에서는 이번 총선은 여론조사 등을 거쳐 전략공천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진단하면서도 호남의 특성을 고려해 제한적 경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신인들은 일단 여론조사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공천대상에서 밀릴 우려가 높은 것으로 보고 이름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략공천이 진행될 경우 양당 통합에 따른 물밑 지분 협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일부 후보들간의 중앙당 샅바싸움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제한적 경선은 손학규 대표가 언급한 모바일 투표방식 등이 예상되지만, 박상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측에서 현역의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다 부정선거와 금품선거 등의 부작용을 우려, 도입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지난 대선당시 열린우리당이 실시한 모바일 투표가 신선함은 있었으나 조직동원 논란 등의 후유증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일부 후보자는 이미 모발일 투표에 대비해 수 천여명의 투표 참가자들을 확보했다는 설도 회자되고 있다.

이렇듯 공천방식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일부 후보진영은 공천적임자 내지는 공천 확실설 등을 자가발전식으로 확산시키는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후보진영은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중앙당 고위 관계자와 접촉, 공천관련 정보파악에 나서는 등 통합으로 인한 공천 물밑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모 예비후보 지지자는 “이번 공천은 경선 없이 전략공천으로 가며 이미 공천자는 결정이 난거와 다름없다”며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다른 예비후보 지지자는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는 물갈이가 될 것이며 앞으로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지역 정서를 고려한 결정이 예상되는 만큼 예단은 이르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의 경우 통합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자들은 일단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공천의 민주성과 투명성 논란이 불거질 경우 공천 과정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권에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시민들은 “군산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군산발전 청사진이나 정책대결은 뒷전인 채 낙후 정치의 전형인 특정정당 공천=당선이라는 식의 구시대적 정치행태가 이번에도 또 되살아나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