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선정 등의 영향으로 군산지역 땅값이 큰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에 따르면 2008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조사결과 조사대상 3346필지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59.5% 1990필지가 지난해 보다 상승했다.

군산지역 올해 표준지 평균 지가변동률은 지난해보다 6.15% 상승했으며, 이는 2007년 3.67%, 2006년 3.98%, 2005년 3.06%에 비해 2배 가까이 땅값이 오른 것이다.

도내 주요 시군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역시 부안군 5.21%, 김제시 5.15%, 정읍시 4.15%, 덕진구 3.51%, 익산시 2.89%인 것에 비춰볼 때 군산의 지가상승률은 도내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자유구역 선정 영향으로 옥산면 당북리 433-4번지 논의 지가가 지난해 ㎡당 4만5000원에서 올해 7만2000원으로 60% 인상되는 등 옥산면 일대가 평균 20.5% 가량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옥도면 국제해양관광단지 예정지역인 선유도·신시도·무녀도 일대는 최고 40%, 평균 20%가량 올랐다.

군장국가산업단지 인근과 공단조성 예정지역인 내초동 일대 논도 30% 이상 땅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송택지 인근지역 역시 평균 표준지가가 수송동 21%, 미장동 19.5%, 지곡동 12.5% 상승했다.

반면에 영화, 중앙로, 장미, 신영동 등 구도심권은 지난해보다 5~10% 가량 지가 하락현상이 두드러졌다.

군산지역에서 표준지 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영동 8-2번지(영동 구경찰서 방면 입구)로 ㎡당 400만원, 최저가는 회현면 세장리 산 64-3번지로 ㎡당 1350원으로 조사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개발붐을 타고 군산지역 땅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매물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땅값은 상승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토지거래는 매물이 없어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