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을 군산 원도심에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전라북도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도는 3월경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공식 지정을 앞두고 7월 개청 예정인 경제자유구역청 청사를 군산에 둘 계획이며, 근무예정인원은 대략 150~200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는 경제자유구역청사를 예산 부담을 덜기 위해 신축이 아닌 임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전라북도 관계자가 군산시를 방문해 청사로 활용할 적정 건물에 대한 자문 및 현지 답사를 마치고, 일부 건축물의 건축물대장 등을 확보해 최적지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전북도가 경제자유구역청사 임대 건물로 검토중인 곳은 오식도동 자유무역지역관리원, 산업단지공단 신청사 등 대략 2~4개소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군산 원도심 주민들은 관공서 이전으로 수년 째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는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청사를 가능한 원도심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청을 비롯해 군산소방서, 군산해수청, 법원, 검찰청 등이 이전하면서 한때 화려했던 원도심 침체가 가속화 한 만큼 경제자유구역청사와 같은 새로운 공공기관을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특히 원도심 일대는 로데오 상가를 비롯해 D빌딩 등 리모델링을 통해 청사로 활용할 수 있는 건물들이 많기 때문에 군산시가 전북도를 상대로 적극 협의에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양동과 월명동 통합으로 현 월명동사무소를 이용하는 선양동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로데오상가를 동 신청사와 경제자유구역청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또 경제자유구역청사를 자유무역지역관리원 등 오식도동에 둘 경우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에 속한 옥산면 등 남부지역 민원처리 과정에서 주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가능한 도심권에 청사를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월명동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경제자유구역청사를 원도심에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전북도나 군산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