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3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대한 통합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군산시와 농협 등에 따르면 농림부 정책의 일환으로 군산지역 옥구, 회현, 대야농협 미곡종합처리장 3개소를 통합, 한 개의 단일 법인으로 출범시키기 위한 통합 절차가 가속화 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통합 대상 농협관계자를 비롯해 농협중앙회, 군산시 관계자 등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회의를 갖고 통합추진을 논의했으며, 미곡처리장의 경쟁력 강화 및 경영합리화를 위해 통합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농협중앙회 등은 통합 대상농협, 농협시지부 및 군산시 관계자, 농민단체 등 각계 인사 12명이 참여하는 RPC 통합 실무위원회를 구성중이며, 3월부터는 통합이 완료된 고창, 정읍, 김제 지역을 방문해 통합 추진에 따른 기대효과 등을 벤치마킹 할 예정이다.

또한 각 농협 이사회와 총회 등을 거쳐 통합안이 확정되면 오는 10월경 통합 본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통합을 추진, 내년 2월경에는 통합 법인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RPC통합은 각 농협의 운영상황에 따라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있어 이사회와 총회 의결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도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 지역농협 관계자는 “RPC를 규모화 하면 원료벼의 생산, 매입, 가공, 유통이 일원화 돼 경영합리화를 도모하고, 독립경영으로 인한 책임경영 등 기대효과가 예상되지만 저마다 다른 각 조합의 상황이 맞물려 있어 본격적인 통합논의가 진행되면 많은 애로요인이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산지역 옥구, 회현, 대야농협 RPC에서는 매년 지역 총생산량의 43%인 3만6700 여 톤의 원료곡을 매입하고 있으며, 보관능력은 2만7000여톤, 연간 1만6000 여 톤의 가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옥구농협 RPC는 1억1800만원, 회현농협 RPC는 9500만원, 대야농협 RPC는 8700여 만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역내 3개 농협 RPC 모두 비교적 양호한 경영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