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추진중인 임피 승화원(장례시설) 추모4관 건립사업에 대한 주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 사업은 2019년 보건복지부 ‘장사시설 국가보조 공모사업’으로 선진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총 사업비 96억원(국비 38억1500만원+도비 8억1700만원+시비 49억6800만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연면적 3,600㎡, 지상 4층 규모로 봉안실(안치단 1만8,000기), 관리실, 유족대기실 등이 건립된다.

현재 군산지역은 90%를 웃도는 화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화장률이 9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승화원의 경우 총 1만9,504기 안치단 중 11월 말 현재 1만 7,500여 기로 잔여 안치단은 2,000여 기에 불과하다.

연간 평균 봉안 수가 약 1,300기임을 감안할 때 2023년 6월 전후로 포화상태에 놓일 처지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추모관 증축에 대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일방적인 사업추진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9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반대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상대책위는 지난달 24일 추모4관 증축 반대 관련 숙원사업을 확정했다.

주민들이 요구한 숙원사업은 옥구농민항일항쟁기념관 및 역사박물관 건립 등 6개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대책위는 이같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회 내지는 공사 저지 등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는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공감하는 한편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해당부서간 사업 검토를 통해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