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장항을 잇는 군장대교 사업이 오는 8월 착공예정인 가운데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량에 인도를 개설하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 해신동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군장대교 사업계획은 차량 통행 위주로 돼 있을 뿐 인도 개설이 빠져 있어 자칫 이 사업으로 인한 기대효과가 반감 될 처지에 놓여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해신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지난달 21일 군산시에 제출한 건의문에서 “현재 군장대교는 인도설치가 빠진 상태에서 실시설계를 진행중이고, 이 계획대로라면 군장대교는 단순히 교통기능만 수행하는 도로로 전락할 것”이라며 인도 개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장대교에 인도가 개설되면 서해낙조를 비롯한 강과 바다, 군산산업단지, 월명공원 등과 연계한 새로운 볼거리 코스로 부각돼 사실상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 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도개설을 설계에 조속히 반영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인근 수산물시장과 횟집단지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위해서라도 인도 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해신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한 주민들은 최근 가칭 군장대교인도설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등을 방문해 인도개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군산시와 서천군도 주민들의 뜻에 따라 군장대교에 인도를 개설해 주도록 익산국토관리청에 건의한 상태다.

이양수 해신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앞으로 새만금과 함께 관광도시로 떠오르는 군산의 관광기반 확충을 위해 군장대교는 도로기능 외에도 관광기능을 충분히 고려해 건설해야 한다”며 “앞으로 5~10년 후 근시안적 사업추진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시급한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군장대교는 총연장이 길기 때문에 관련 지침상 인도개설을 하지 않도록 돼 있지만, 주민 요구가 강한 만큼 실시설계에 인도개설 반영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장대교는 해망동과 서천군 원수리를 잇는 총 길이 3.12㎞와 폭 20m(4차선) 규모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는 1644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1년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