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전 전북도지사의 한나라당 군산선거구 총선 출마에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지역정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 전지사의 핵심 측근에 따르면 “그동안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 강력하게 출마 권유를 받아온 강 전지사가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출마쪽에 비중을 두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 전지사는 지금까지 지속적인 한나라당의 출마권유에 불가입장을 견지해왔으나 10일 이후 오전부터 출마 여부를 놓고 막바지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 전지사는 10일 현재 서울에 머물며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강 전지사의 측근은 “지금도 강 전지사의 내심은 총선출마를 반기지 않고 있지만, 군산과 전북의 운명이 걸린 새만금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서는 현 정부와의 가교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다른 측근은 "새정부에서 새만금사업 로드맵은 7조원 가량의 정부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사업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 정부와의 밀접한 관계설정이 중요하며, 이 일환으로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결정된게 없다"고 말했다.

강 전지사의 총선출마 저울질은 사실상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전북지역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당선시켜 호남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한나라당의 정치적 입장과 전북 현안인 새만금국책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 정부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강현욱 전 지사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 전지사가 출마를 결심 할 경우 한나라당은 현재 군산지역 공천자로 확정된 이종영 후보의 입장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당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조율을 통한 전략공천 방식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경우 공당으로서의 공신력 저하 및 기 공천후보 측의 반발 등이 우려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나라당 이종영 후보 진영은 한나라당 도당 및 중앙당 등에 진위 여부를 확인했으나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단 비상체제를 가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강 전 지사의 총선 출마가 사실로 확정될 경우 군산지역 4.9총선 판도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안개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천혁명에 버금가는 심사를 진행중인 통합민주당의 경우 군산지역 공천후보자를 결정할 때 강 전지사와의 경쟁력이 최우선 판단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정가에서는 강현욱 전 지사가 현실적인 부담을 뛰어 넘고 출마할 경우 군산지역 4.9총선은 통합민주당 후보와 한나라당 강 전 지사와의 예측 불허, 막상막하의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여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 판세가 예상된다.    

한편 강 전지사의 총선출마 가능성 소식을 접한 군산지역 유력 총선후보 진영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강 전지사의 최종 결정에 지역정가의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