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지주제로 운영되던  기아자동차가 97년 부도가 날 때 경제계와 언론에서는 한결같은 목소리로 비판을 했다.

주인없는 회사이기 때문에 누가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일부 군산항 관계자들은 현재  GCT는 97년 부도날 때 기아자동차 모습과 같다고 말한다.

시민의 세금이 투자된 GCT에 대해 자치단체는 물론 주주회사들 역사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전라북도청에서 열린 GCT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군산시와 전라북도 ,군산해운항만청 관계자와 3개 하역회사 지점장들이 모여 회의를 했다.

회의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을 뿐 뚜렷한 해결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군산항 관계자들은 “GCT는 기본적으로 하역회사들 간의 선석확보 경쟁이 조정되지 않는 한 해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개 하역회사들이 적자를 보고 있느 GCT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선석확보이기 때문이다.

이들 하역회사들은 GCT에 투자한 자금을 손해 보더라도 컨테이너 전용부두(63,64선석) 운영권이  타 하역회사로 넘어가는 것은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부도를 내라

GCT는 기본적으로 하역회사가 이윤을 내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의 필요에 의해 만든 것이다.

따라서 자치단체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GCT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야 한다 고 군산항 에 정통한 항만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군산항 관계자 모씨는 “자치단체는 GCT에  막대한 시민세금이 투자 됨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낼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행정이 더 이상 GCT 경영에 관여하지 말고 기업간 경쟁을 통해 GCT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GCT 문제는 기업논리로 풀어야지 행정논리로 풀어서는 안 된다는 것.

따라서 현재 부도 위기에 놓인 GCT를 살리려는 노력보다는 차라리 부도를 내고 다시 시작을 해야 한다.

즉 GCT를 부도 낸 상태에서 내년 8월 군산해운항만청이 부두운영회사(TOC)를 재계약할 때 3개 하역회사와 한솔 CSN이 경쟁을 통해서 컨테이너 전용부두 관리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기형적인 경영구조가 아니라 한 회사가 관리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

51% 대주주를 만들어라

GCT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안은 자치단체가 강제적으로 지분을 조정하는 것이다.

즉 자치단체(군산시와 전라북도)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특정회사로 매각해 51% 지분을 갖게 해 주는 것이다.

즉 현재처럼 3개 하역회사가 똑같은 지분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만큼 자치단체가 강제로 지분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GCT 지분은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22%  대한통운 22.2% 세방과 선광이 각각 21.9% 동남아 해운이 10%이다.

동남아 해운은 경영권이 CM라인으로 넘어감에 따라  GCT 10% 지분을 내 놓은 상태이다.

따라서 자치단체가 가지고 있는 지분 22%와 동남아 해운의 지분 10%를 특정회사로 매각할 경우 지분을 인수한 하역회사가 책임경영을 할 수 있다는 것.

특정 하역회사가 책임경영을 할 때만이 GCT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군산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이다.

현재 GCT 문제가 근본적으로 책임을 짓는 대주주가 없는 가운데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자치단체가 대주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씨는 “하역회사들간의 선석싸움에  더 이상 자치단체가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시장경제 논리를 GCT문제를 해결할 것을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