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3월 12일 오후 11시45분 업로드


강 전지사 출마 초읽기
13일 오후 군산 내려올 듯


강현욱 전 지사의 총선출마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전지사의 한 측근은 "한나라당과 새정부 고위층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출마를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새만금사업의 적극 지원을 전제로 총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미 한나라당 공천 내정자로 확정돼 얼굴알리기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는 이종영 공천내정자가 중앙당의 강 전지사 전략공천 움직임에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강 전지사의 공식적인 출마는 공천내정자로 활동중인 이종영 예비후보와의 관계를 중앙당 차원에서 어떻게 정리 할 지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종영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강 전지사 전략공천 움직임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강현욱 전 지사의 공식 출마선언과 무관하게 군산지역에서는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사실상 선거채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다각도로 감지되고 있어 그야말로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한편 강현욱 전지사는 13일 오후 군산에 내려와 지인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행보에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정훈 기자

강 전지사의 풍부한 경륜 및 새정부와의 긴밀한 역할론 등을 고려할 때 총선출마가 사실로 굳어질 경우 군산 총선구도가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측불허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 전지사의 총선출마는 이날 현재까지도 본인을 통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설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강 전지사의 최 측근들과 지지인사들은 이날 하루 사실상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한 측근은 “강 전지사는 출마를 반기고 있지 않지만, 한나라당 등에서 호남 교두보 확보 및 전북의 현안인 새만금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등을 이유로 출마를 강권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지역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출마를 하지 않겠느냐?”며 출마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강 전지사가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지층을 중심으로 기획팀 구성, 선거사무실 마련 등을 검토중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설이 나돌고 있다”며 강 전지사 출마를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강 전지사의 총선출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일단 찬성측은 강 전지사의 총선 출마여부는 새만금사업의 내실있는 추진과 군산발전이라는 전략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며, 이런 맥락에서 당락 여부와 상관없이 강 전지사가 총선에 출마해 새정부에서의 입지를 강화,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그동안 정식 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출마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해온 강 전지사가 공천내정자까지 정해진 상황에서 뒤늦게 전략공천 방식으로 출마하는 것은 정치연륜을 갖춘 강 전지사에게 적지않은 부담일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군산 총선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강현욱 전 지사의 총선출마 여부는 빠르면 오는 12~13일경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출마를 결정할 경우 한나라당 군산 공천내정자의 반발 해소와 출마 명분세우기 등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최근 전주문화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군산지역의 한나라당 지지도가 15.9%로 전북 시군 가운데 최고로 나타남에 따라 강현욱 전 지사의 출마가 현실화 될 경우 득표력에 첨예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