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일부 후보들의 경선 전 단일화 성사 여부가 지역정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30일 박재만 전 도의원이 여론조사를 통해 문택규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쪽으로 군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강임준 현 시장에 맞서 이번 선거의 실질적 단일화로 인식되는 문택규·서동석 예비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현재로선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서동석 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군산미래신문과의 전화에서 문택규·박재만 예비후보 간의 후보단일화 이후 향후 문 후보와의 단일화 의사를 묻는 질문에 “단일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서 예비후보는 “단일화라는 것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거나, 최소한 민주당 공천심사라도 신청한 사람들이 상호 논의해서 추진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는 단지 한 시민의 특정후보 지지선언에 불과할 수 있다”며 박재만·문택규 후보의 단일화 선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특히 “단일화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는 등 입장이 같은 사람들끼리 논의하는 것이 옳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후배가 선배를 지지선언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예비후보는 “지난 20년간 본 선거를 3번 완주하는 등 군산시장 선거에 도전해오는 동안 오로지 군산발전과 시민 행복만을 생각해왔다”며 “단일화 없이도 정책대결을 통해 당당히 승리할 자신이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단일화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재만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원래 서동석 후보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중 갑자기 당에서 25일 오후 24시까지 서류를 마감한다고 해서 금요일 날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 결정을 한 것이며, 24시간 달빛어린이병원, 버스킹도시 군산 등 2가지 공약을 꼭 이행해달라고 문 택규 후보에게 부탁했다”며 “이번 단일화는 정책공약의 단일화 성격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지역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재로선 민주당 군산시장 후보들의 경선 전 단일화를 놓고 온도차가 커 보이지만 조만간 전북도내 방송사와 신문사 등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그 순위에 따라 일부 후보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여서 향후 군산시장 단일화 논의 추이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