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주민들의 반대로 장기간 차질을 빚고 있는 군산 LNG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사업과 관련해 한국서부발전 군산건설처가 서천군민 요구사항에 대한 제안서를 서천군에 보낸 것으로 확인돼 회신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뜻있는 군산시민들 사이에서는 군산지역의 합법적인 국책사업에 더 이상의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군산시와 서천군 등 자치단체가 적극 중재에 나설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서천군민들은 “군산 LNG복합화력발전소가 가동되면 온수 배출로 인해 서천앞바다 어장 황폐화 및 어족자원 고갈 등이 우려된다”며 군산복합화력 건설반대 서천군 대책위를 구성하고 발전소 건립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 대책위는 정부 관련부처 등을 상대로 발전소 건립 반대 활동 지속전개를 검토하는 등 반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서천군 반대가 확산되자 군산항만청은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필수적인 취·배수구 도수로 시설공사를 위해 건설처 측이 신청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신청을 반려한 상태다.

이로 인해 발전소 신축 전체 공정률이 31%에 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바다에서 이뤄질 취·배수구 도수로 공사를 착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칫 현 상태가 지속되면 전체적인 공기지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군산건설처는 별도 환경성 검토를 바라는 서천군 요구를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향후 발전소 준공이후 5년여동안 환경분야 모니터링이 지속될 때 그 때가서 서천군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서천군에 보낸 상태여서 회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서천군의 긍정적 회신 가능성이 적은 데다, 주민들의 반발도 강도를 더하고 있어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립사업이 지속 표류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541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700㎽급 2기중 우선 1기를 2009년 11월까지 신축하는 것으로 발전소가 가동되면 군장국가산업단지 등에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함은 물론 인구증가 및 고용창출, 약 60억원의 취득세를 비롯해 년 4억원의 세수증대 등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산업도시 군산의 안정적 전력공급 등을 위해 지역 정치권까지 적극 나서 유치한 것이 LNG복합화력발전 건립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민원으로 사업 차질이 장기화하자 이 문제를 서부발전과 서천군 주민들만의 문제로 관망하기 보다는 군산지역의 국책사업이라는 인식하에 군산시와 서천군 등이 적극 나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산건설처 관계자는 “민원인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수용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며 “도시계획 심의 등 발전소 건립관련 70여가지의 인허가를 마친 국책사업이 이토록 표류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군산 LNG복합화력 건립관련 민원이 자칫 자치단체 주민간 갈등 양상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아쉽다”며 “지금이라도 군산시와 서천군 등이 해법을 찾기위한 중재에 나설 것”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