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시정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지역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군산발전연구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군산발전의 정책대안 제시 및 싱크탱크(think tank)역할 측면에서는 연구소 설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일부 민간단체와 기능 중복 등을 우려하는 지적도 대두돼 철저한 운영계획 수립 등이 요구된다. 

군산시는 군산발전연구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하고 지난 17일 시민의견수렴을 위해 입법예고했다.

시가 입법예고한 조례안에 따르면 군산발전연구소는 군산시와 군산상공회의소, 관내 종합대학교가 공동으로 군산시 관내에 설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연구소에서는 지역발전에 관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를 시행함은 물론 지방행정 제도 개선과 지방재정확충 및 주요정책 과제의 조사연구를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이와함께 지역의 각종 경제 및 사회지표 수립, 지방행정에 관련된 각종 정보자료 수집 등의 업무를 골자로 하고 있다.

연구소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출연금은 군산시와 군산상공회의소, 관내 종합대학교가 공동 부담토록 했으며 군산시가 예산 범위에서 출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군산발전연구소’는 군산시가 현안 사업을 앞두고 시행중인 각종 용역과 기능면에서 중복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또 시정관련 민감한 현안 발생시 간혹 행정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온 일부 단체와 기능 및 성격이 유사해 자칫 행정을 위한 ‘옥상옥’에 그쳐 예산낭비만 초래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따라 입법예고중인 ‘군산발전연구소’가 지역발전의 두뇌역할과 대안기구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애매한 약방의 감초격 인물이나 정치색이 짙은 인물 활용을 지양하는 대신 관련분야 전문성을 갖춘 순수·참신한 인물 발굴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유능한 새 전문가 발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산발전연구소의 채산성 결여는 물론 일부 민간단체와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은 행정에서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군산발전연구소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순수한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참신한 인물 발굴 등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