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김관영 도지사 취임식 광경
민선8기 김관영 전북도정이 지난 1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제시한 111개 도정운영 과제에 군산지역 숙원사업 다수가 포함되면서 지역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지사직 인수위는 민선8기 도정운영 비전을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으로 선정하고 민생, 혁신, 실용 도정운영원칙 실현을 위한 목표로 ▲전북도민 경제 부흥▲농생명 산업수도▲문화 체육 관광 산업거점 조성▲새만금 도약·균형발전▲도민행복·희망교육 등 5가지 목표와 111개 과제를 제시했다.
이들 과제 중 군산지역 관련 주요 현안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미래차 산업벨트 구축, 자율주행 스마트 시범지구 구축, 새만금국제공항 조기착공,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 새만금 남북3축도로 건설, 금란도 개발계획 수립, 군산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현대화사업 등이 포함됐다.
이들 사업은 오래전부터 전북도와 군산시 등이 추진해온 현안이지만, 상당수는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첫발을 내디딘 민선8기 김관영 전북도정에서 향후 사업 추진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북도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경우 사내 블록제작으로 시작해 점차 LNG·LPG탱크 등 점진적 물량 확대를 통한 완전하고 지속적인 공장가동으로 이끌겠다는 목표이지만 인력 확보 등이 변수로 떠올라 주목된다.
미래차 산업벨트는 도내 자동차 산업이 집적된 군산을 비롯한 김제, 완주 3개 시군을 산업 벨트화 하는 것으로 군산은 자율차·전기차·대체부품, 김제는 특장차, 완주는 수소차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및 산업기반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특히 군산의 경우 새만금 내 상용차 자율주행실증 특화, 전기차 클러스터 입주기업 인프자 지원을 통한 전기차 및 전장부품산업 육성, 부품기업의 대체부품 개발지원 및 국토부 인증지원 등으로 관련 산업을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전북 서해안권과 새만금권 지자체를 연계한 해양관광벨트사업 관련해서는 새만금 및 인접 지자체 방문 관광객을 위한 AI기반 관광정보센터 구축, 부안~고창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추가 조성, 군산 관리도 예술섬 개발 등이 포함됐다.
자율주행 스마트 시범지구 구축사업은 고군산군도~새만금방조제도로~국가2산단 일원 41㎞ 구간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해 자율주행 규제특례를 통한 유상운송서비스 실증, 고군산군도 관광객을 위한 순환형 자율주행 교통서비스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이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총 사업비 8천억 여원을 투자해 오는 2029년 개항 목표로 기본계획이 확정된 만큼 새만금 중심의 공항, 항만, 철도 트라이포트 물류시스템 완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와 함께 군산시 옥산면 국도 21호선과 부안군 행안면 국도 30호선을 연결하는 27.2㎞ 구간을 4~8차로로 신설하는 새만금 남북 3축도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해 윤석열 정부 공약인 새만금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지역 오랜 현안인 금란도 개발 관련해서는 도지사 임기 내 금란도 기본구상 용역 및 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충남과 상생협의체 운영을 통해 추진기반을 마련하고, 임기 후에는 민간사업자 공모 및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안이다. 이 때문에 금란도 개발은 민선8기에도 제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관영 도지사 공약인 군산 고속·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역시 전북도는 터미널 시설 노후화에 따른 이용객 불편, 대중교통 연계성 결여 등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단기적으로 터미널 환경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구지정을 통한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향을 수립해 주목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인수위 과제에 포함된 각종 현안과제는 전북발전 및 도민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반드시 시급하게 이뤄져야 할 사안들을 모아 놓은 것인 만큼, 가능한 이 사업들의 해법을 찾고 이행하는 데 일선 시군들과 협의해 도정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