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증액과 설계 및 디자인 논란 등으로 말이 많았던 월명산 전망대 조성사업이 사실상 원점에서 재추진 된다.

군산시는 16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월명산 평화매점 일원에 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해 전망대 및 관광객 쉼터를 조성하겠다고 변경된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오는 3월까지 전국 전망대 사례조사 및 분석을 통해 기본 방침 및 공모개요를 수립하는 등 기본구상을 마무리한 후 4~5월경 건축설계 제안공모 및 선정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가 자문 및 시의회 간담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6월까지 디자인 및 전망대 규모를 확정하여 전망대 건축설계(내년 2월)를 마치고 늦어도 내년 3월중에는 전망대 공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이러한 추진방향 설정을 위한 디자인과 건축 분야 관계전문가 자문을 거친데 이어 지난해 11월까지 전망대 진입로 개설공사 준공 및 월명산 전망대 추진방향 등을 재설정 했다.

월명산 전망대 조성사업은 사업구상 당시 6억원의 사업비를 예상했으나 높이 조정 및 건축비 인상 등의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사업비가 98억원으로 급증하면서 무계획성 행정이라는 지적이 대두돼왔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 역시 지난해 9월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월명산전망대 조성 계획이 변경되어 전망대 규모가 감소했지만 총사업비는 오히려 순 시비 18억원이 증액된 98억원으로 변경됐다”며,  “월명산전망대는 꼭 필요한 만큼 국·도비를 반납하고 패널티를 각오하더라도, 공사비가 더 들더라도, 시기가 좀 늦더라도, 군산을 대표하는 멋진 전망대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군산시가 이날 행복위 간담회를 통해 월명산 전망대 사업의 규모 등 기본구상을 다시 확정한 후 건축 현상공모 재추진 의지를 밝힌 것 역시 이러한 시의회 지적 등을 수용해 제대로 된 전망대를 조성하겠다는 단호한 결단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전문가 및 시의회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 사업규모, 디자인 등을 원점에서 다시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새롭게 조성될 전망대가 군산 관광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오는 2월부터 연말까지 군산 주요관광지 활성화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실시해 월명산 전망대 주변의 야간경관 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등 월명산을 명품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데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