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산단 인입철도 주민 설명회가 한국철도시설공단 주관으로 15일 청소년 회관 대강당에서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주민 설명회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장봉희 부장이 주민들에게 인입철도 노선 설명과 주민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군장산단 인입철도는 장항선과 익산선이 만나는 대야에서 군산항 6부두까지 총 26.7㎞연결되는 철도이다.

장봉희 부장은 “인입철도 노선은 경제성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새만금 개발과 관련 관광객 증가 등을 충분히 고려해 노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국도 21호선인 자동차전용도로와 병행해 노선을 설계했다.

신관동에 사는 조대희씨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인해 신관동은 남북으로 갈라졌는데 철도개설로 인해 또다시 갈라지게 되었다”고 말하고 “5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마을이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피폐화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신관동 주민은 “인입 철도를 기존 옥구선을 이용 비행장에서 군장산단으로 연결하면 주민들의 피해가 없을 것이다”며 "노선변경을 하지 않을 경우 몸으로라도 공사를 막겠다"고 토로했다.

대야 주민은 “대야지역은 기존 철도로 인해 주민들의 소음피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는데 인입철도가 개설되면 주민들은 지금 받는 고통보다 몇 배 더 많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관련법상 평면노선인 옥구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입체노선으로 변경해야 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비용은 물론 주민들에게 더 큰 피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도운행으로 발생하는 소음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방음벽 설치 등 방진설계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사전에 주민들에게 군장산단 인입철도 노선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프리젠테이션으로만 진행돼 주최측의 성의 없는 주민설명회라는 지적을 받았다.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마을을 관통하는 철도노선을 설명할때는 관람석에서도 보이지 않는 지도를 가지고 설명 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