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들로 추정되는 10대들이 야간시간대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다.(사진은 독자제공)
#=지난 10일 미장동 모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아침 출근길에 차에 올라타서 이상한 것을 감지했다. 평소 차 안에서 흡연을 하지 않음에도 담뱃재와 담배꽁초가 널부러져 있는 걸 보고 바로 차량범죄임을 직감했다. 이후 블랙박스를 확인한 A씨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중학생으로 보이는 10대 남학생 2명과 여학생 3명이 주위를 살핀 후 바로 차량에 탑승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이들은 은파호수공원 등을 돈 후 절도 5시간만에 차량을 지하주차장 원래 장소에 주차해 놓고 도주했다.
#=지난 7일 미장동 동일 아파트에서 또 다시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B군(13) 등 3명은 이날 오전 3시께 아파트 주차장에서 SUV차량을 훔쳐 무면허 상태로 도주했다. 사건 직후 이들은 다음날 오전 6시께 차를 버리고 도주했으나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특히 이들은 조사결과 3명 모두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들로 호기심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도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외제차량을 훔쳐 인천까지 운행한 10대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문이 잠기지 않은 고급차량을 대상으로 차량을 훔친 뒤 전국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최근 군산지역에서 차량을 노린 10대 절도범죄가 끊이질 않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야간시간대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는 최근 출시된 차량 대부분이 자동으로 사이드미러가 접히면서 잠금장치가 되는 반면 사이드미러가 펴 있는 차량은 시건장치가 안 된 차량임을 확인하고 표적으로 삼은 것이다.
이후 각자의 역할 분담에 따라 망을 본 후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차량에 금품을 털거나 아니면 차량이 고급차량이면 훔쳐 달아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촉법소년을 포함한 중학생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3~5명씩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면서 별다른 죄의식없이 절도범죄를 일삼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블랙박스에도 선명히 자신들의 얼굴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거리낌없이 범죄행각을 벌이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이들은 검거 직후에도 조사과정에서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단순한 호기심 범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로 인해 절도범죄 피해를 입은 운전자의 경우 잠금장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해보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차량 절도 범죄의 경우 블랙박스 등을 통해 피의자가 특정되는 만큼 검거율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며, “다만, 이같은 차량 절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운전자로 하여금 잠금장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나아가 대부분 10대 어린 소년들인만큼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예방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