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보 부도이후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면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고 있는 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

총 437세대의 주공 1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유광길)이 시행하고 (주)동도가 시공사로 참여, 40%대 공정률을 보여오던중 지난해 9월 시공사 부도로 공사 중단된 상태다.

조합관계자에 따르면 시공사 부도이후 재건축조합(시행사)의 보증사인 대한주택보증보험과 채권단(30여개사)이 공사금액 등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양 측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채권액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채권금액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사재개를 위한 시공사 재선정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대한주택보증보험이 지난 3월 개최한 시공사 재선정 현장 설명회에 9개 회사가 참여했으나 같은달 하순 진행된 입찰에는 1개사만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조합 측은 채권액 합의가 지연되면서 타 업체들이 향후 갈등 등을 우려해 시공사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시공사 재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공사재가가 지연 될수록 입주예정 조합원들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총 437세대중 332세대의 조합원 분양이 이뤄진 이 아파트의 경우 상당수 세대에서 6000~7000만원의 분양중도금과 1600여만원의 이주비 대출을 받은 상태다.

조합원들이 그동안 동도에서 부담해온 이주비 대출 이자를 고스란히 떠않은데다 중도금 대출이자까지 꼬박꼬박 납부해야기 때문에 공사가 늦어질수록 서민들에게 적지않은 피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광길 조합장은 “조합원의 80% 가량이 대출을 받아 4차 중도금까지 납부한 상태여서 사실상 부도이후 현재까지 매월 예기치 않은 이자부담에 허리가 휠 정도”라며 “주택보증보험사는 조속한 시일내 시공사를 재선정해 입주민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보험 관계자는 “채권액에 대한 협의가 지연되면서 시공사 재선정 등 후속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내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운 주공1단지 아파트 재건축은 당초 오는 9월 입주예정이었으나, 앞으로 시공사가 재선정되더라도 최소 15개월 가량의 공사기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