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1일이면 세계 인구의 날이다.

한때 30만 명을 내다봤던 군산시 인구가 이제는 곤두박질 치면서 26만명 사수도 힘겨운 실정이다.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구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군산은 여전히 직업과 교육 등을 이유로 고향을 떠나는 인구가 많은 상황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군산지역 주민등록상 인구는 남성 13만 2,174명, 여성 12만 8,767명 등 총 26만 9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말 26만 1,131명에 비해 19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구 감소는 지난해 12월 말 26만 2,467명 보다 1,526명이 감소한 것으로 월 평균 254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인구 마지노선인 26만 명 붕괴가 빠르면 오는 10월 현실화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감소 요인은 인구 지표를 가늠하는 출생아 수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 사망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도별 출생아 수는 2018년 1,553명이던 것이 2019년 1,356명, 2020년 1,315명, 2021년 1,161명, 2022년 1,145명으로 떨어졌다.

또한 사망자 수는 2018년 1,922명, 2019년 1,942명, 2020년 1,880명, 2021년 1,963명이던 것이 2022년에는 2,310명으로 2천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해 군산시 출생율(전체인구 대비 출산아 수)은 0.43명이며,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8명에 그쳤다.

이와 함께 군산지역 혼인 건수도 2018년 1,140건에서 2019년 1,089명, 2020년 1,015건, 2021년 830건, 2022년 817건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직업과 교육 등을 이유로 군산을 떠나 타지로 유출되는 인구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전출인구는 총 1만 3,547명으로 이중 직업 전출자는 5,331명(39.4%)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 2,867명(20.9%), 주택 1,978명(14.6%), 교육 1,590명(11.7%)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전출 인구는 20대가 4,003명(29.5%)로 직장을 찾아 떠나는 청년층이 많았고, 30대 2,638명(19.5%), 40대 1,988명(14.7%), 50대 1,681명(12.4%), 60대 이상 1,845명(13.6%)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인구 26만 명 붕괴 위기에 처했지만 최근 새만금 이차전지를 비롯해 각종 기업투자가 잇따르고 있어 인구 반등이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인구 증가 시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