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최근 입주·투자기업 130 여 개사 및 미착공기업 200 여 개사 등 330 여 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앞으로 약 1만2000여명의 기능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올해 3200 여 명, 2009년 5000 여 명, 2010년 이후 2800 여 명 등이다.

대규모 투자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4200 여명 중 현재까지 1200 여 명을 선발했으며, 내년중 1200 여명, 2010년 이후 1800 여명 가량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하반기 150 여명을 비롯해 내년까지 450 여명을, 동양제철화학은 약 1000 여명의 인력 채용을 검토하는 등 현대중·두산인프라·동양제철화학 등 3개 대기업에서만 5600 여명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 조사대상 340 여개사에서 필요로하는 1만1000 여명(사무직 제외) 가량의 기능인력 중 42.5%에 달하는 4700 여명의 용접직종을 원하고 있으나 군산관내에서는 올해 430 여명, 2009년 940 여명 가량의 기술인력 부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단기간에 기술인력 수요가 증가한 탓도 있지만 기업입주 붐에도 불구하고 군산의 기술인력 양성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장부지가 부족할 정도로 기업입주는 쇄도하고 있지만 지역내 기능인력 공급은 기업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입주를 청년실업난 해소와 연계하려는 취지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군산시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소룡동 전북인력개발원 부지내 기능인력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북도의 도비 지원 난색으로 사업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시는 현재 노동부 승인을 필요로하는 예산을 비롯해 다각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전북도의 사업비 지원이 없는 한 이 사업을 조기 추진하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국가산단에 입주예정인 기업체 관계자는 “기업은 투자결정 과정에서 적절한 기능인력 확보 가능성을 비중있게 판단한다”며 “군산지역의 경우 최근 대기업을 비롯해 관련 기업 입주가 쇄도하는 만큼 기능인력 공급 시스템을 적기에 갖추지 못하면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의 입주포기나 지연 우려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 시민들은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그동안 기업입주에 전력을 다한 만큼 이제는 입주기업들이 필요로하는 맞춤형 기능인력을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군산시의 기능인력교육센터 건립이 원활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전북도의 관심과 예산지원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을 보이고 있다.